에세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단상] 영등포역 에스컬레이터 중간에서 "억울함" 에 대한 상념에 빠지다 어느 금요일 저녁.. 오고가는 인파로 늘 북적이는 영등포역 앞 에스컬레이터.. 여느 일상처럼 퇴근 후 조금은 지쳐있었고 배도고프고.. 빨리 집으로 가서 침대에 벌러덩 눕고싶다는 마음으로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앞뒤 사람들의 소음들 속에서 어느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귓 속으로 들어왔다.. 분명 한참 전부터 뒤에서 통화하던 여자애 였는데.. '억울해' 라고 외치며 터져나오는 울음 소리가 내 귓가에 확 꽂힌 것인다. 참아내는 울음과 뒤섞인 울먹이며 얘기를 잇느라.. 무슨 내용인지 자세히 알 수는 없었다.. 20대 초반쯤일 듯한 목소리의 어린 여자 애는 주분의 사람들을 의식하느라, 또 수화기 너머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느라.. 울음은 꾹꾹 누른채 한참을 얘기하다가...또 한번씩 한번씩 터져나오는 울음소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