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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하이에나>에서도 헷갈리는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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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확진환자 관련해서 노인 환자분들이 조심해야 한다며 요양병원과 요양원이 언론에 많이 나오는데, 자주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구분없이 발표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리고 요즘 완전 열심히 보고있는 SBS 드라마 <하이에나> 에도 요양병원이 나오는데, 요양병원이라고 하면서도 건물 간판은 요양원으로 제작해놨더라구요.

하이에나 5회차 중 한장면. 송앤김로펌의 송필중 대표(이경영)의 부인이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

송대표에게 전화가 걸려온 곳은 "요양병원"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문앞에서 만난 윤희재변호사(주지훈)의 대화,

"대표님 어디 가세요?"
"병원에서 급히 연락이 와서"
"사모님이요??"

하지만 송필중대표가 도착한 곳은 "해리지요양원" 입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분당에 있는 고급 요양원 '헤리티지요양원'에서 협찬을 한거였습니다.
해서 건물 외부 LED간판은  "헤리지요양원"으로 하고, 내용 중 대사에는 '요양병원'으로 설정되어 있는 상황.

 

내용상 모니터링과 수시로 간호사가 환자의 혈압, 심전도 등을 체크하는 것으로 봐서는 '요양병원'으로 설정하는 것이 맞고, 협찬은 요양원에서 받았기 때문에 건물간판은 '요양원'으로 되어 있고.. 그렇게 좀 복잡한 내부사정이 있었을듯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상황을 보더라도 많은 이들이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구분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차이를 정리해서 말씀드립니다.

 

요양병원은 "의료법의 적용을 받는 의료기관" 이고, 요양원은 "노인복지법의 적용을 받는 "요양시설"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사실 차이가 꽤 큰데, 서비스를 받는 대상자가 모두 어르신이고 용어도 비슷해서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요양병원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인력이 상주하며 입원환자의 치료를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주로 노인성질환, 만성질환자, 수술 또는 상해 후 회복기간이 필요한 환자들이 주 입원대상입니다.

 

비용은 진료에 관한 부분은 의료보험 혜택을 받게되고 보통은 환자부담금 20%, 그외 비급여 항목(기저귀 등 소모품, 영양제 등), 간병비 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요양원

의료서비스 보다는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분들을 위한 요양기관입니다. 요양보호사를 통한 케어가 주로 이루어집니다.

입소자격도 정해져 있는데, 65세 이상의 노인 또는 노인성질환 (치매, 뇌혈관질환, 파킨슨병 등)을 가진 65세 미만의 환자 중 장기요양등급판정을 거쳐 1~2등급의 요양등급이 있어야 입소가능합니다. 의료기관이 아니므로 상근하는 의사는 없어도 되나 상근 간호사는 있어야 합니다. 단 촉탁의에 의한 진료는 가능합니다.

요양원의 입소비와 요양보호사의 간병비는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부담하지만, 식대는 본인부담입니다. 그외 약물처방이나 진료가 필요할 경우는 외부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고(촉탁의 제도 이용할 수도있음) 이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이처럼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차이를 알아봤는데, 진료보다는 돌봄서비스를 위주로 받고 싶을 경우 요양원을, 치료가 필요할 경우 요양병원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치료가 필요하신 분들도 요양원에 입소하시거나, 요양원에 입소하기 위한 등급을 받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노인인구가 많아지고 가족내 돌봄이 쉽지 않은 현대사회에 요양병원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좋은 요양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좋은 요양병원의 잣대를 마련하기 위해 적정성평가를 실시하여 1등급~5등급으로 요양병원을 등급별로 평가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바로 인력보유수준, 노인환자에게 중요한 일상생활수행능력, 욕창관리주순 등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의료인력(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의 1인당 환자수가 평균이하이면서 약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사회복지사, 의무기록사의 재직일수율이 높은 곳이 인력보유수준이 높은 곳입니다. 진료부문에서는 노인환자의 인지기능검사 및 당뇨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일상생활수행능력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지, 욕창이 악화된 환자비율이 낮은 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기준들을 총합하여 요양병원 적정성평가 1등급의 병원이 아무래도 안전한 요양병원이 되겠습니다.

적정성평가제도에 따른 1등급은 종합점수 92점 이상으로 제6차 적정성평가에서 전국 1,2229개소 중 202곳(16.4%)이 1등급을 받았습니다. 이 평가정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병원평가>요양병원평가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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